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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독서 기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인간적인 - 대한민국 개발자로 산다는 것 | 엄태형 | 루비페이퍼

by Renechoi 2022. 10. 21.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인간적인
작은 결핍이 큰 오류를 만들 듯 개발자의 인간성 결핍은 시스템에 치명적 오류를 만든다. 업무에 치이고 자기계발 강박증에 시달리는 그들에게는 하루를 리팩터링하고 동료들과 네트워킹을 맺고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소한 행복을 예외처리하지 않을 수 있는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이 책이 대한민국 개발자들을 위한, 인간중심 운영체제를 구현할 방법론이 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이라는 철학이 애플을 탄생시켰 듯이 "개발과 인문학의 결합"은 개발자의 하루를 풍족하게 만든다. 개발자로 산다는 것, 그것은 개발자이기 전에 인간이라는 것이다.
저자
엄태형
출판
루비페이퍼
출판일
2017.09.05

 

 

 

스티브 잡스를 통해 본 사실은 결국 우리는 기술의 발전에 인간이라는 대명제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 11p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 삶이 태동한다
        String Life = "";                               // 인생이란 무엇인가? 
        try {                                           // 끊임없이 나를 찾는 시도        
            int age = 1;                                // 태어나면서부터
            while (1) {                                 // 정처 없는 무한루프 인생이다.
                                                        
                case when present is poor               // 간혹, 현실이 고달프다면                              
                    then Amort fati !                   // 네 운명을 찬양하라!
                        Life = "LOVE";                  // 인생의 가치는 '사랑'이 아니던가
                case when life seems boring             // 삶이 지루하다 느껴지면
                    then Carpediem !                    // 순간을 즐겨라!
                        Life = "JOY";                   // 인생의 진정한가치는
                                                           '기쁨과 행복에 있다.
                case when life's peak reached           // 인생의 정점에서는
                    then Memento mori !                 // 죽음을 기억하라!
                        Life = "DEATH";                 // 삶은 '죽음'을 먹고 산다.
                case when last moments of life          // 마지막 순간엔      
                    break;                              // 이별하며 
                age++;                                  // 우린 그렇게 삶을 보낸다.
            }
        } catch (Execption e) {                         // 예기치 못한 인생길
            e.printStackTrace();                        // 나만의 흔적을 남기며
        } finally {                                     // 결국
            Life = "MyWay";                             // '나의 길'을 간다.
        }
    }

- 15p

 

 

나는 그동안 회사가 만든 방화벽에 묻혀 개발자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 31p

 

따지고 보면 진정한 실업은 자신이 원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 32p

 

 

배움 강박증에 시달리는 현재 모습이 학창시절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빠진 배움의 늪에서 아직까지 허우적대고 있는 건 아닐까? 실제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심한 압박감에 시달렸고,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러한 심리 상태를 <굿바이 게으름>의 저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문요한 씨는 "불안에 대한 가장 흔한 증상은 과잉행동"이라고 진단한다. 즉, 현대의 바쁘고 부지런한 게으름뱅이들은 쉬는 것과 멈추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며 끊임없이 계획을 세우고 행동한다. 

- 38p

 

 

결국 기술력이 뛰어난 개발자가 무조건 코딩의 신이되는 것은 아니지만 코딩에 무한한 애정을 가진 개발자는 보통 기술력이 뛰어나고 실력도 출중하다. 그들에겐 기술에 뒤쳐진다는 불안감 따위도 없다. 그들은 마음이 이끌리면 언제든 기술은 익히면 된다고 생각한다. 

- 41p

 

 

언제부턴가 머리는 늘 무겁고 가슴은 허전하다. 중독의 시대, 평생학습의 시대, 자기 함정의 시대, 삶의 식민지 시대. 우리에겐 머리와 가슴의 동기화가 필요해. 언제나 그렇듯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이 아니었다.

- 42p

 

 

사람이 일의 중심이라는 피플웨어 인식의 부족은 결국 한계를 드러낸다. 피플웨어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사람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관리 방식으로, 톰 드라므코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와 동등한 위치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 낸 신조어다. 

- 70p 

 

 

개발자가 코딩이라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세상에 내비치는 것은 예술가가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과 유사핟.

- 79p 

 

 

나는 이 변화의 속도가 거세질수록 개발자들은 필히 인문학을 익혀야 한다고 본다. 인문으로 넓어진 주변 지식은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탁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도움될 것이다. 단편적으로 봐도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서비스만이 살아남는다.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물은 철저하게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며,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기계가 해소해주는 시대에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낼 수 있는 개발자만이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것이다. 

- 123p 

 

 

자기 혁명의 법칙은 간명하다. 조금은 무모해 보일지라도 자유를 위해 진력을 다해 갈구하고, 아직 도달하지 못한 꿈을 위해 차근차근 담금질하는 노력하는 삶이면 된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나서야 한다. "나는 무슨 일을 하는가?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인가?" 비록 그 길이 만족스러울지는 알 수 없지만 후회나 미련은 남기고 싶지 않다. 

- 289p

 

 

여전히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하며 우리 삶의 진보를 가져오지만, 철학이 있어야 인생의 의미를 찾고 진정한 삶의 진보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철학을 생각해야 생존 그 이상의 것을 동경하게 된다는 것을 나는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 313 p 

 

 

 

인생의 목적은 자신의 욕망에 솔직핻지는 것임을, 결국 그것을 따르는 것이 삶의 본질임을 인정하자.

- 334p

 

삶은 실패를 통해 배운다. 우리는 실패할 자유가 있음을, 실패가 없으면 위대한 성공 또한 없음을 받아들이자.

- 3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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