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고12

MSA 사가 패턴에서 '사가'라는 용어에 대해서 1. 사가 패턴을 처음 접했을 때학부 시절, 인문학을 전공하며 문학에 빠져살던 시절이 있었다. 풋풋한 날들에 접했던 '사가'라는 단어는 고대와 중세 문학에서 전해져 내려온 영웅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간의 고뇌와 승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즉, '서사'였다. 예를 들어,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서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기사도 정신이 그려지고,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는 그리스 영웅들의 전투와 그 안에 깃든 인간의 본성이 서사적으로 펼쳐진다. 이런 이야기들은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내며, 하나의 거대한 사가를 형성한다.   서버 개발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가라는 단어는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 바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에서 데이터 일관성을.. 2024. 8. 11.
1년차 백엔드 개발자의 퇴사 회고 a.k.a 이직 후기 인트로 앞선 이야기- 서른 살, 돈이 벌고 싶다가 개발이 하고 싶어진 이야기- 33살 문과 비전공자 국비지원 개발자 신입 취업 후기- 잘하기보다 자라기 - 0년 차 주니어 개발자의 2023년 회고 입사첫출발2023년 여름, 개발자로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어떤 회사누구나 알만한 회사는 아니었지만, 설명하면 대충 거의 다 아는, 그런 회사에 입사했다. 이 회사는 스프링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MSA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레디스와 카프카를 활용하고 있었다. 전체 시스템 TPS도 6-7만 가량으로 많은 트래픽도 발생하고 있었다. 신입 자바 개발자로서 이보다 더 좋은 기술 스택을 갖춘 곳으로 들어가기란 힘들 것 같았다. 신입으로서 첫 직장을 가질 때 가졌던 마음은 '뭐가 됐든 성장할 수 있는 곳에 가면 된다'라는 것이었.. 2024. 7. 26.
항해 플러스 백엔드 5기 1~5주차 현실 100% 회고 (1+1=N) 이 글에 대해서 - 요약팀스파르타에서 운영하는 항해 플러스 백엔드 5기 과정에 합류했습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분석하며, 최적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개발자로서의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10주 동안 다양한 실무 과제를 경험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했어요. 이 글은 과정 5주 차까지의 회고 글입니다. 들어가는 말10주 몰입으로, 기본기탄탄한 백엔드 주니어로. 성장하기 위한 항해 플러스 백엔드 과정에 5기로 합류했다. 총 10주 간의 과정 중 이제 절반을 지나가는 시점에서 1~5주 차까지의 회고를 남겨본다. 왜?시간과 비용을 쓴다는 것은 언제나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늘 투자이다. 왜 항해 플러스에 내 미래를 투자했을까?개발자로서의 성장에 대해서질문을 던져본다. 개발자로서.. 2024. 7. 19.
넥스트스텝 ATDD, 클린 코드 with Spring 8기 수료 회고 소개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선한 영향력을 이라는 모토를 가진 넥스트스텝에서 약 5주간 수행한 교육 과정 회고 글입니다. 자바, 스프링을 사용해 백엔드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하되, 테스트주도개발(TDD) 방법론을 훈련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며 익힌 코딩과 리뷰 사이클, 고민하고 풀어냈던 경험을 공유합니다. 어쩌다? 어떻게 알게되었는지 모르겠는데 회사를 다니게 되면 넥스트스텝에서 하는 교육을 들어야지, 하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정말 모르겠다 (이것이 무의식 마케팅의 힘인가). 아마 우아한테크코스와의 접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바 개발을 시작하면서 우아한테크코스 프리코스에 참여했었고 그때 임팩트가 컸던 것 같다. 개발자로서는 처음 걸음마를 시작하는 시점.. 2024. 3. 15.
잘하기 보다 자라기 - 0년차 주니어 개발자의 2023년 회고 어느 한 단어에 꽂힌다는 것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했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치열하면 건강을 잃는다고 생각했고 출근하고 퇴근하는 삶을 살면 평범한 삶이라 생각했다. 그런 삶을 살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던 것 같다. 서른의 삶을 마주하면서 어느 순간 부터는 그저 그런 평펌한 삶도 괜찮아 보였다. 나는 그게 강아지 때문인 것 같다. 좀 깨는 소리 같지만 진짜 그렇다. 어떤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은 지킬 게 생긴다는 의미이다. 잃을 게 생긴다는 의미다. 특별하게 사는 일에 관심이 사라지고 내게 소중한 것들을 지키는 일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졌다. 좀 다른 결의 삶을 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워런 버핏 할아버지의 말 때문.. 2023.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