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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3-4주차 내가 깨야했던 퀘스트에 대해서 (feat. 패시브 스킬 회고) 지난 1-2주간 몇 가지 퀘스트가 있었다. 생각해 보면 막 난이도가 높았던 건 아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마음이 분주해 유독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새로운 시작과 온보딩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 것이다. 개발자로서의 이직으로 따지자면 두 번째지만, 회사로 따지면 대략 네, 다섯 번째다. 낯선 환경이란 그 자체로 컴포트 존 바운더리 바깥이다. 아직은 온보딩 기간을 겪고 있다. 그리고... 자기소개라는 것을 전사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8월의 마지막 퀘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10주간 정말 치열하게 달려왔던 항해 플러스(이하 항플) 부트캠프를 수료했다. 같은 시기에 가산동에서 백현동으로 이사하는 일도 있었다.이사와 변화의 기억이번 이사는 여섯 번째였다. 2018년부터 202.. 2024. 8. 26.
MSA 사가 패턴에서 '사가'라는 용어에 대해서 1. 사가 패턴을 처음 접했을 때학부 시절, 인문학을 전공하며 문학에 빠져살던 시절이 있었다. 풋풋한 날들에 접했던 '사가'라는 단어는 고대와 중세 문학에서 전해져 내려온 영웅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간의 고뇌와 승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즉, '서사'였다. 예를 들어,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서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기사도 정신이 그려지고,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는 그리스 영웅들의 전투와 그 안에 깃든 인간의 본성이 서사적으로 펼쳐진다. 이런 이야기들은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내며, 하나의 거대한 사가를 형성한다.   서버 개발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가라는 단어는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 바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에서 데이터 일관성을.. 2024. 8. 11.
대기열 기반 예약 시스템에서 MSA와 EDA를 이용해 느슨한 결합 추구하기 이 글에 대해서항해 플러스 백엔드 5기 과정을 수료하며 대기열 기반의 예약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와 이벤트 드리븐 프로세스를 활용해 느슨한 결합을 추구한 고민과 결정을 다룹니다. 소스 코드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개요이 글에서는 MSA 기반의 아키텍처에서 느슨한 결합을 추구하는 방법을 살펴본다.그 방법론 중 하나인 이벤트 드리븐 아키텍처(EDA)를 중심으로 현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적용하였는지를 주로 다룬다.또한 트랜잭션이 분리된 서비스 간의 논리적인 일관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법론도 함께 다룬다. 먼저 EDA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현재의 대기열 기반 예약 시스템에 EDA를 적용하여 느슨한 결합을 구현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이벤트 드리븐 아키텍처(EDA)란.. 2024. 8. 11.
대기열 시스템 다양한 설계 방법 탐구 (feat. 레디스와 카프카를 이용한 O(1) 최적화) 이 글에 대해서항해 플러스 백엔드 5기 과정을 수료하며 대기열 기반의 예약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본 글은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고민하고 결정했던 내용을 다룹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은행 창구 방식과 놀이 공원 방식을 포함한 대기열 처리 메커니즘의 비교, 대기 토큰 관리 방법, 활성 토큰을 관리하는 다양한 방식(상태 기반, HashSet 기반, Counter 기반, Kafka 기반), 그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다룹니다. 각 방식의 아키텍처, 처리 로직, 장단점을 상세히 설명하며, 최종적으로 Kafka, Redis를 활용한 개선 방안을 제시합니다. 소스 코드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개요대기열 큐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 메커니즘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은행 창구 방식이고 두 .. 2024. 8. 10.
[독서 기록] 클루지 클루지화제의 역주행 베스트셀러 『클루지』가 새로운 옷을 입고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클루지』는 뇌과학과 진화심리학, 언어학을 넘나들며 인간 마음의 기원을 연구하는 인지과학자 개리 마커스의 대표작이다. 개리 마커스가 주장하는 흥미로운 개념은 인간의 뇌가 서툴게 짜 맞춰진 고물 컴퓨터 ‘클루지’라는 것이다. 진화를 거듭하며 ‘땜질’을 계속해온 진화의 관성 때문에 우리의 뇌는 불완전하며, 이 때문에 인간은 쉽사리 생각의 함정에 빠지고 끊임없이 정신적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2008년도에 출간된 이 책이 2019년에 역주행 한 이후로, 지금까지 인문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는 이유는 현재에도 개리 마커스의 주장이 여전히 새롭고 흥미로우며, 실생활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역행자』의 .. 2024.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