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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독서 기록] 일류의 조건

by Renechoi 2024. 4. 13.
 
일류의 조건
도서 《일류의 조건》이 국내 첫 출간 후 18년 만에 필름출판사에서 복간되었다. 《일류의 조건》은 일본 메이지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사이토 다카시의 대표작으로, 그의 저서는 국내에도 많이 소개되며, 누적 1,000만 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 책은 2006년 국내 출간 이후 오랜 시간 절판되어, 중고 거래를 통해 책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책이 절판되어 동네 도서관에서 찾아보고 있다”, “책 읽어보고 싶은데 절판되어 구할 수가 없다”, “중고로도 구하기 어려워서 다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등 연일 독자의 출간 요청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책이다. 《일류의 조건》은 한 분야에 있어 통달한 전문가, 즉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조건 세 가지인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갖추어야 함을 전하는 실용적인 자기계발서다. 10년간 약 1만 권의 책을 읽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뇌과학 전문가 박문호 박사는 그동안 읽은 자기계발서 중 단 한 권의 추천 도서로 《일류의 조건》을 꼽으며, 이 책에서 말하는 ‘일류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현상과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나 출간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 책이 담고 있는 핵심점인 메시지는 지금까지도 매우 유효하다”고 전한 대목에서,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근본’이 가장 중요함을 실감하게 한다. 그 변하지 않는 근본은 바로 《일류의 조건》에서 말하는 세 가지 힘일 것이다. 이 책이 전하는 실질적인 메시지를 익힌다면, 어떠한 조건이나 환경에서도 당신 자체로서 빛을 발할 수 있는 돋보이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
출판
필름(Feelm)
출판일
2024.03.20

프롤로그

'숙달'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바로 '동경'이다. 동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잘하고자 하는 의지가 피어나지 않고, 무언가에 능숙해지는 즐거움 자체를 경험할 수 없다.

  • 15p

다시 말하면 '동경'과 '의지'의 크기가 곧 그 사람이 가진 그릇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 16p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인지하고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발전시켜 나간다. 이렇게 자신의 특기를 찾고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타일'이라는 개념이 선제 되어야 한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는 것은 단순히 무언가에 능숙해진다는 의미를 넘어, 당신의 인생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그런 뜻에서, 숙달에 이르는 비결이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파악하려는 의식을 갖는 것, 그 행위 자체라 ㅁ라할 수 있다.

  • 18~19p

제 1장 아이들에게 물려줄 '세 가지의 힘'

내가 생각하는 '살아가는 힘'이란, '숙달에 이르는 보편적 원리'를 반복적 체험을 통해 '기술로 만드는 것'이다. 어떤 사회에나 '일'은 존재한다. 경험이 전혀 없는 낯선 영역의 일이라도 숙달에 이르는 비결을 찾아내는 힘이 있다면 용기를 갖고 해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 29p

'전문가의 방식과 행동을 관찰하고 그 기술을 훔쳐 내 것으로 만든다.' 이것이 숙달로 이어지는 대원칙이다.

  • 31p

문법과 예의에 맞는 말로 찬찬히 배울 수 없을 때, 혹은 말로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체득하고 싶을 때야말로 '기술을 훔쳐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식이 싹튼다. 기술은 보고 듣기만 해서는 몸에 익힐 수 없기 때문에 '훔친다', '그대로 따라 한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달려들어야 비로소 어렴풋하게나마 감을 잡을 수 있다.

  • 32p

모순적인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질문을 던지는 것도 능력이다.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 또는 배경지식을 갖추어야 날카로운 질문도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질문력'이다.

  • 43p

현실에서는 이미 숙달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 초보자에게서 특정 기술이나 비법을 훔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전체적인 기량은 다소 부족한 사람이라도 하나하나의 기술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중 한가지 기술 면에서는 일류의 실력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ㅇ낳기 때문이다.

  • 44p

기술을 훔치는 비법이란, '암묵지'와 그것을 활성화한 '형식지'의 순환을 기술화하는 것이다. 이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적확한 '요약력'과 전문가를 상대로 하는 '질문력', 그리고 '코멘트력'과 같은 중요한 능력들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 49p

요약의 기본은, 핵심을 남기고 그 외의 주변 요소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버린다'고 해서 무작정 쳐내는 것이 아니라, 남겨둔 핵심 속에 어떤 형태로든 녹여, 버려지는 요소에도 가치를 부여하는 것, 이러한 요약이 가장 이상적인 요약이다. 요약력이란 결국 '중요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 62p

특정 동작을 언제든 자신 있게 구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기술화'라고 한다면, 이 기술화는 철저한 반복 훈련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 통상적으로 한 가지 동작을 완전히 자기 기술로 만들려면 적어도 1만 ~ 2만 번 정도는 반복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렇게나 엄청난 횟수를 반복하려면 기본이 되는 기술 몇 가지를 한정하는 것이 좋다. 기본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몇 가지를 꼽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 그것이 기술화의 요령이다.

  • 90p

자기 습관이나 스타일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충고를 아끼지 않는 파트너 또는 스승을 옆에 두는 것도 숙달에 이르는 비결 중 하나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까이에 이런 존재가 없거나 때로는 모든 연습 과정을 혼자 해내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틀(자세)'이다.

  • 112p

반복적이고 끈기 있는 연습으로 습득한 틀은 이러한 오류를 재수정하는 기능이 있다.

  • 112p

청중을 웃기고 싶다면 '틈'을 주라는 말이 있다. 내용이 재미있어도 웃음을 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야기 자체는 그리 신선하지 않아도 '틈'을 이용하는 기술이 탁월해서 후한 반응을 얻는 사람도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틈'이란, 자신과 타인 사이의 공감을 위한 시간인 동시에 숨을 고르기 위한 시간이다. 다시 말해, 이야기하는 주체로서의 자신과 타인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인식한 자신 사이의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 대화를 원활히 끌어가는 기술이다.

  • 118p

"눈은 앞을 보고 마음은 뒤로 두라."는 말은 신체적 감각을 포함한 표현이다. 자기 본위의 독선적인 자세로 일을 진행하다 보면, 의식은 잠식해 버리기 쉽다. 그럴 때 잠시 '틈'을 두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뱉어 보자. 그러면 잠들어 있던 의식이 깨어나고, 마음이 뒤에 놓인 감각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이것은 현재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생생한 시공간에서 한 발짝 떨어져 나와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법이다.

  • 121p

꾸준히 변화하고 발전하는 영역이나 독창성을 중시하는 영역에서는, 기본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버릇을 기술로 승화해 나가는 방법도 매우 효과적이다.

  • 134p

숙달에 이르는 가장 이상적인 과정은 기초체력을 쌓은 후 자신의 버릇을 기술로 가꾸어 본인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는 것이다.

  • 142p

평소에 좋아하고 존경하는 인물이 무언가를 동경하면, 자신도 그것에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프랑ㅅ으의 정신분석학자인 자끄 라깡은 "욕망은 다른 사람의 욕망을 모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욕망의 현상학>의 저자인 르네 지자르 역시 욕망은 양자 관계가 아닌 '삼자 관계'에 기초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이를 내 식으로 표현하면 '동경을 동경하는 관계성'이다.

  • 156p

일생을 통해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바람들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간절한지 비교해 보고 그중 한 가지를 정했다면 "그 이외의 일들은 배제하고 오로지 그 일에만 몰두해야 한다."고 단호히 말한다.

  • 194p

무언가 기술을 얻고자 하면, 양적인 축적이 선제 되어야 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미시적인 집중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금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거시적 관점이다.

  • 195p

어떤 일을 반복하다 보면 그것을 더 효과적으로 하는 요령을 터득하는 순간이 있다. 이런 순간은 일정 수준의 시간을 투입하고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찾아온다.

  • 219p

자신이 하는 일을 선명하게 의식하는 시간이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지속되었을 때 비로소 요령이 손에 잡히는 것이다.

  • 220p

단순한 작업에 템포와 리듬감을 가미하면, 굳어져 있던 뇌를 활성화하여 단순 작업도 비교적 덜 괴롭게 해낼 수 있다.

  • 230p

"우선 저녁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며,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웠습니다. 문단에 얽매이지 않을 것, 소설 의뢰를 받지 않을 것 등 구체적인 원칙을 세우고 그대로 실천해 왔어요. 이전에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길을 혼자 힘으로 만들어 가며, 내 나름의 문학 스타일과 생활 스타일을 쌓아가야만 했습니다."

하루키에게 스타일이란 단순히 소설의 문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스타일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반드시 지켜야 할 구체적인 원칙을 정한다. 스타일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세세하고 구체적인 일들을 쌓아가며 오나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는 먹고 자고 운동하는 등의 기본적인 생활 습관부터, 사람을 사귀거나 업무를 진행해 나가는 방법, 소설가로서 자신에게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 등이 소설가로서의 스타일을 확립해 주는 과정이라고 믿었다.

  • 267p

"'당신이 하는 말 다 이해합니다. 알겠으니 우리 그만 손잡읍시다.'라는 식이 아니라, '우물'을 파고 파고 또 파내려 가다 보면 전혀 이어질 리 없는 벽을 넘어서 결국 이어진다는 커미트먼트 방식에 나는 완전히 빠져들었어요."라고 하루키는 말했다. 이 커미트먼트의 존재 방식은 관계하는 방식 전체의 문제이며, 문체의 문제기도 하다. 하루키에게 장편 작품을 쓴다는 것은 소설가로서 자신의 스타일을 좀 더 큰 스케일로 만들고 성숙해 나가는 과정인 셈이다. 이는 별생각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식의 무의식적 행동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스타일 형성이라는 문제를 구체적인 목표로 의식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기술인 것이다.

  • 272p

실제로 하루키도 여러 사람에게 "달리기를 그렇게 열심히 하다가는 제대로 된 소설 같은 것은 못 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 275p

신체는 물리적 측면을 가진다. 지속력, 집중력이라는 것도 신체의 물리적 측면을 벗어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에서 신체가 담당하는 역할은 이러한 일반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단순히 같은 일을 매일 반복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시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술과 관련해 있다. 기술이라는 것은 같은 일의 반복이 양적으로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질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이 질량 전환 법칙과 유사한 현상이 소설을 써나가는 행위 속에서도 일어나는 것이다.

  • 279p

하루키는 집중력과 지속력을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라 표현한다. 어느 쪽이 되었든 한쪽이 강해지면 반대 면도 함께 힘을 얻는 이치다.

  • 280p

몰입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 282p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언젠가 집중의 정점의 시간이 온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이다. 그것을 확신하기만 하면 준비 기간을 거뜬히 견뎌낼 수 있다.

  • 282p

몰입 상태로 '들어간다'라고 하는 감각은 운동을 해보면 훨씬 쉽게 느낄 수 있다. 러너스 하이(달리는 중에 경험하는 황홀감)라는 개념도, 일정 시간 계속해서 달리면 고통스러운 상태를 벗어나 편안하고 황홀한 상태로 들어간다는 의미에서 생긴 말이다.

  • 282p

"자기 속에 깊고 깊은 우물이 있고, 그 우물의 깊은 바닥에 맑은 물이 솟아오르는 소중한 샘이 있다고 가정해보세요. 소설을 쓰려면 그 물을 길어 올려야 합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깊고 깊은 우물의 바닥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옵니다........ 또다시 내려갔다 올라오는 작업을, 마치 시시포스 신화의 주인공처럼 힘겨운 노동을, 계속합니다. 그것은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 285p

기분 좋게 피곤한 감각. 이 감각은 우리 인간이 살아 있다는 느낌과 함께 안정감을 준다.

  • 3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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