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한빛미디어 이사회의 의장을 역임한 박태웅 의장이 유튜브 채널 ‘아는 만큼 보이는 과학’에서 인터뷰한 영상의 요약 및 정리본이다.
영상 제목: “AI가 인간을 대체하게 될까? AI 2024 총정리, 2025 대예측! | 아는 만큼 보이는 과학 (박태웅 의장 1부)”
https://www.youtube.com/watch?v=2CS6xsb9-o0
주요 섹션별 핵심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였다.
1. 오프닝 (00:00)
이 부분은 인트로 부분으로 후의 본 영상에서의 클립을 짜깁기한 내용이다.
영상은 인간이 이미 엄청난 생산성에 도달했다는 화두로 시작한다. 박태웅 의장은 오프닝에서,
“현재 인류가 도달한 생산성을 보면 주 4일 해도 됩니다. 높아진 생산성에 맞게 주 4일, 주 3일 이렇게 해야지 줄어든 노동량에 인류가 대응할 수 있습니다.”
라고 강조한다.
AI로 인해 생산성이 폭발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예고와 함께, 주 4일제와 같은 근무 환경 변화가 가까운 미래에 필연적으로 다가올 것임을 시사한다.
이어, AI가 이미 우리 사회 여러 영역에서 전방위로 활용되고 있다는 예시를 언급한다. 특히 개발 영역에서는
“제가 장담하건데 지금 전 세계 개발자의 99.9%가 AI 같이 코딩을 하고 있습니다. AI 안 쓰고 자기 혼자 코딩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라는 강렬한 문장으로, 프로그래밍 분야가 AI에 의해 이미 변화된 대표 사례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구글 딥마인드(DeepMind)의 단백질 접힘(AlphaFold) 성과를 언급하면서, AI가 과학 연구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한 성과를 내고 있음을 짚어준다.
“(구글 딥마인드 팀이) 단백질 접힘에 관한 모든 데이터들 AI 학습을 시켜서 예측하고 발견해 버렸습니다. … ‘석사 과장 이상 연구자들의 연구 시간을 10억 시간을 줄여줬다’ … 그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받은 겁니다.”
짧은 오프닝에서부터, AI가 이미 상당 수준으로 실용화되고 있으며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것이 향후 “인간 노동의 형태”와 “사회 체제”를 바꿀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
2. 2024 AI 트렌드 정리 (01:07~09:38)
오프닝 이후 본격적으로 2024년의 주요 AI 트렌드를 세 가지로 정리한다.
(1) 멀티 모달(Multi-modal)의 부상
박태웅 의장은 먼저, 기존 ChatGPT가 텍스트 한 가지 모드만 다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여러 형태(텍스트, 이미지, 음성, 동영상 등)를 통합 처리하는 ‘멀티 모달’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거대 AI가 여러 가지 모드를 갖고 있습니다.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 뭐 다 처리합니다. … 앞으로 나오는 모든 거대 AI 전부 다 멀티 모달이 기본이 될 겁니다.”
그 이유로 다음 세 가지를 든다.
1) 데이터 활용 극대화
-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들이 대부분 복합 데이터이기 때문에, 텍스트만 있는 데이터는 드물다.”
2) 텍스트 데이터 고갈
- “GPT-4가 5조 문서를 학습했고, 메타(페이스북)의 Llama 3.1은 또 그 몇십 배나 많은 데이터를 학습했는데, 텍스트 데이터는 사실상 고갈된 상태다.”
3) AGI(범용 인공지능) 목표
- “인간의 지능이 책만 읽어서 발전하지 않듯이,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발전하려면 멀티 모달이 될 수밖에 없다.”
(2) 온디바이스(On-device) AI
두 번째 키워드는 ‘온디바이스 AI’, 즉 AI를 클라우드가 아닌 개인 기기(PC, 스마트폰 등)에서 직접 실행하는 흐름이다.
“지금은 다 클라우드에서 돌릴 수밖에 없잖아요. … 회사의 기밀 자료나 내 프라이빗한 자료들은 못 올리는 겁니다. …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서 돌릴 수 있어야 쓰임새가 굉장히 올라가는 거예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이 경쟁적으로 PC·모바일용 AI를 선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짚으며,
“3년 안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디바이스 AI를 쓰고 있을 거다.”
라고 전망한다.
(3) 에이전트(Agent)의 등장
마지막으로 그가 제시하는 2024년 핵심 키워드는 ‘에이전트(Agent)’이다.
온디바이스 AI가 발전하면, 우리의 모든 맥락과 데이터를 이해한 ‘AI 비서’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에이전트가) 내 모든 데이터를 다 보고, 내 모든 맥락을 이해하고 있다 … 그러면 실제로 모든 사람이 여러 명의 비서를 두고 사는 것처럼 생활하게 될 거예요.”
애플(Apple Intelligence)의 예시를 들어,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들어온 정보를 AI가 스스로 읽고 맥락에 맞게 답장을 준비하거나, 항공편 정보를 대신 조회해 알려주는 모습이 곧 일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명의 AI가 아니라, 여러 명의 ‘에이전트’가 협업해서 문제를 푸는 AI가 될 것이다. …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일반지능(AGI)을 구현하는 모든 AI가 이런 에이전트 조합 형태로 갈 거다.”
이렇듯 ‘멀티 모달, 온디바이스, 에이전트’는 2024년 AI 생태계를 견인할 핵심 트렌드로 꼽히며, 본격적으로 우리 생활 영역마다 파고들 것으로 예상한다.
3. 2025년 AI 트렌드 예측 (09:38~14:30)
2025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박태웅 의장은 크게 ‘휴머노이드(Humanoid), AI 안전과 위험, AGI’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1)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용화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모양을 한 로봇입니다. … 내년이 아마도 휴머노이드를 실제 공장에 본격 투입하기 시작하는 첫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Optimus)’ 시연,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나믹스 로봇을 라인에 투입하는 사례 등, 2024~2025년에 대기업들이 직접 현장에 로봇을 배치하는 모습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한다.
AI와 결합된 휴머노이드는 더 이상 “연구용 시연”이 아니라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준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2) AI 안전과 위험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AI를 어떻게 규제하고, 윤리를 담보할 것인가?”가 2025년의 큰 이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도 AI가 쓰이고 있고, 양민들이 학살당하고 있습니다. … 거대 규모 AI에 대한 규제를 담은 법안이 캘리포니아 상원을 통과했는데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했죠. … 이게 AI 산업에 그렇게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자율주행차와 신호등·횡단보도 사례를 들며, AI가 안전하게 사회와 공존하려면 결국 법·규제·윤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세계적인 합의가 없으면 AI 산업이 발전을 못 한다고 생각해요. …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킨 가장 큰 요소가 신호등과 횡단보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3) AGI(범용 인공지능)의 가시화
마지막으로,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개발을 향한 거대 테크기업들의 경쟁이 더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인간의 지능의 모든 영역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을 말하는데, 지금 AI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잖아요. … GPT-4로도 이미 수학·의학 올림피아드급, 의사 자격시험 상위권 통과 정도 수준이 됩니다.”
OpenAI가 새로 내놓은 실험 모델 “GBT4 Turbo” 혹은 “GBT5(가칭)” 등이 계속해서 “단계적 추론(Chain Of Thought)” 능력을 높여가는 상황을 예로 들며,
“(새로운 모델이) GPT-4의 종합 능력 + 추론 능력을 결합한다면 IQ 130대를 넘볼 수도 있다.”
고 전망한다.
4. 인간을 대체할 AI (14:30~20:04)
2025년 AI 트렌드 예측에 이어, 박태웅 의장은 “AI가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인가?”라는 뜨거운 주제에 대해 보다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
특히, “새로운 산업이 발달하면 어차피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니 괜찮다”는 인식에 대하여, 역사적 사례와 비유를 곁들여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긴 하지만… “시간과 격차의 문제”
박태웅 의장은 기술 발전으로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더라도, 결국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나타나 왔다는 주장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전제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 사이의 시간과 사람들이 겪는 격차의 폭발적 증가”라는 점을 강조한다.
“신기술이 나타날 때마다 ‘일자리가 다 없어진다’고 말해도, 결국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으니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 그런데 그 사람들은 이 ‘전환기에 대한 고통’과 ‘기존 일자리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결국 어떻게 되는지’를 얘기하지 않는다.”
과거 산업혁명을 예로 들면, 본격적인 기계화가 시작된 초기 수십 년 동안 극도의 빈곤, 소년·여성 노동, 비참한 도시 환경 문제가 심각했으며,
“산업혁명 이전 생활수준을 회복하기까지 약 90년이 걸렸다.”
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다수의 노동자 계층은 제대로 된 안전망 없이 고통을 겪었고, 그 대가로 겨우 현재의 풍요가 뒤따랐을 뿐이라는 것이다.
“허리케인은 지나가지만, 그 말이 무슨 도움이 되나?”
이때 의장은 “허리케인”을 비유하며,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로의 ‘대전환기’를 바라보는 단순 낙관론을 강하게 비판한다.
“허리케인이 올 거라는데, ‘허리케인은 지나갑니다’라고 말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 지나가긴 하지만 그 사이에 모든 게 무너지고, 사람들은 힘든 시기를 살아야 한다.”
즉, 기술 혁신이 몰고 오는 변화의 폭이 클수록, “언젠가 지나갈 테니 괜찮다”는 식의 막연한 태도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결국 수많은 사람을 낙오시키고 사회적 불안정과 격차를 초래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슈퍼 개발자와 평범한 노동자 간 격차의 심화
박 의장은 특히 AI가 인간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성격을 지적하며, 이것이 노동 시장에서 격차를 극단적으로 벌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는 개발자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예를 들어서 앞으로 몇 년간 신입 개발자들이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아질 겁니다. 제 주변에 있는 슈퍼 개발자들 그러니까 압도적으로 뛰어난 개발자들이 있잖아요. 상위 10%. 그런 친구들은 지금 AI 쓰면서 어떤 걸 느끼냐는 10배, 30배, 50배 정도 효율이 높아진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해요. 근데 평범한 개발자들은 어떤 얘기를 하냐면 최소한 30% 이상 효율이 나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똑같은 AI 지만 어떤 친구들은 30% 효율이 더 좋아졌다고 느끼고 어떤 친구들은 10배, 30배, 50배 좋아졌다고 느껴요. 그러니까 이게 증폭기인데 자기가 가진 것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는 증폭기에요."
"AI를 활용하는 개발자들은 이미 99.9%가 AI와 함께 코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AI를 잘 활용하는 슈퍼 개발자는 생산성이 30배, 50배 증가합니다. 반면 평범한 개발자는 30% 정도만 나아진다고 느낍니다."
이렇게 AI는 모든 노동자의 생산성을 동일하게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의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증대시키는 증폭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경고를 남긴다.
"옛날에 이 슈퍼 개발자와이 평범한 개발자의 차이가 5대 30이다. 그러면 여기에는 1.3을 곱하고 여기는 30을 곱해보면 이 갭이 보이지도 않면 큼 벌어질 거예요. 그게 모든 분야에서 그렇게 될 겁니다."
기존 인력의 ‘재교육’ 문제와 불평등 심화
또한,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고 나면, 어차피 새롭게 나타나는 직업으로 가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우려를 내놓는다.
- 대부분 사람들은 이 ‘재교육’ 과정을 쉽사리 밟지 못한다
- “기존 일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새로 생겨난 고급 기술 직업으로 바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비정규직·임시직 등 낮은 임금의 자리에 내몰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
- ‘슈퍼 엘리트’와 ‘평범한 노동자’ 간 격차가 폭발적으로 벌어진다
- “AI는 사람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성격이 있어서, 원래 10배 뛰어난 개발자는 30배 50배 성과를 내고, 평범한 개발자는 30% 개선으로 그친다. 그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결과적으로, 소수의 극도로 생산성 높은 인력이 AI 기술을 독점·활용해 부(富)를 가져가고, 다수의 중·하위 계층은 이전보다 더 취약한 일자리만 전전하게 되는 구조가 고착될 우려가 크다는 이야기이다.
노동시간 단축과 사회체제 변화가 ‘핵심 해법’
의장은, AI가 몰고 오는 초고속 생산성의 시대에 맞서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공유”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노동의 역사는 노동시간 단축의 역사다. … ‘주 4일, 주 3일’로 근무를 줄이면서, 모두가 괜찮은 일자리를 나눠 가져야 한다.”
주 4일제를 넘어 주 3일제까지 거론하며, 인류가 만들어내는 막대한 생산성을 소수가 독점하지 않고, 여유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만 미래 사회가 파국을 피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정리: “자동차 시대로의 이행”이 아닌, “허리케인”에 가까운 시대 전환
산업혁명 당시 수십 년간 대다수 노동자들이 겪은 고통이 결국 “허리케인” 비유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AI 역시 “새로운 산업이 발전하니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기존의 사회구조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으면, 서민·중산층은 대부분 ‘더 낮은 자리’로 밀려나고, 기존 엘리트나 대자본가들이 AI의 혜택을 전부 가져갈 것이다.”
라는 불안감을 명확히 표현한다.
지금부터라도 생산성의 폭증과 일자리 구조 변화를 직시하고, 사회 전반의 노동·복지·교육 제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인간을 대체할 AI”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서 인류가 함께 해법을 찾아가야 함을 제언한다.
5. AI가 바꾸는 사회 (20:04~끝)
2024·2025년 AI 트렌드와 “인간을 대체할 AI”까지 논한 뒤, 영상의 마지막에서는 AI가 가져올 사회 전반의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결국 생산성의 폭발적 증가가 불러올 노동시장과 사회체제의 대변혁이 핵심 화두인데, 박태웅 의장은 이를 맞이하는 방식에 따라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도, 극단적인 불평등 속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일자리를 나누지 않으면 다 같이 불행해진다”
박태웅 의장은 AI가 막대한 생산성을 가져오지만, 이를 일부 특권층이나 소수의 기업만이 독점하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노동시간을 많이 줄여서 서로 일자리를 나누지 않으면, 괜찮은 일자리가 굉장히 줄어들 겁니다. 그러면 얼마 안 되는 소수에 괜찮은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냐? 그렇지 않아요. 다 불행해집니다.”
예로 든 사례가 멕시코이다.
극소수 부유층이 높은 담장 안에서 경호원, 방탄차를 동원해야만 불안을 감수하며 살아가고, 대다수 서민은 빈곤에 허덕이는 모습이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치안 걱정 없이 다 같이 행복하게 잘 살아야 그게 사람이 사는 일이죠.”
라는 메시지를 통해, 단순히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모두가 자동으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며, 공동체적 관점에서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함을 역설한다.
“지금의 체제 그대로 두고선 어리석은 일”
마지막으로, 기존의 자본주의·노동 중심 체제 그대로 AI 시대를 맞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진단한다.
“AI 시대가 됐다, 엄청난 생산성이 일어날 거다. 그러면 사회 체제가 바뀌어야 된다. 이걸 합의할 시간이 곧 다가옵니다. 지금의 체제 그대로 이걸 맞는 것은 마치 봉건 체제를 그대로 두고 상업 시대를 맞는 것과 똑같은,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곧, 산업혁명 시절 ‘본건(봉건) 체제’가 뒤늦게 무너졌던 역사적 사례를 떠올리게 만든다.
기계화·공장이 탄생해도, 뿌리 깊은 사회제도가 제때 바뀌지 않는다면 오히려 대다수 대중이 희생되는 비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산성의 폭증과 더불어, 기존 노동구조·복지제도 등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만 “AI가 바꾸는 사회”에서 다 같이 풍요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리: “AI가 가져올 놀라운 생산성은 ‘사회 전체의 합의’가 있어야 빛난다”
결국 박태웅 의장의 메시지는, AI가 산업을 혁신하고 우리의 일과 삶을 크게 바꿀 것이지만, 이를 어떻게 분배하고 제도화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 소수 독점이 아닌 공동 번영을 지향하는 사회적 합의
- 인간성을 지키는 제도 정비와 사회 안전망 구축
이를 빠르게 논의하지 않으면, AI의 눈부신 발전이 “다 같이 성장”이라는 결실보다는 “소수만의 호사와 다수의 불행”으로 귀결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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