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체지향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핵심은 역할(role), 책임(responsibility), 협력(collaboration)이다. 클래스, 상속, 지연 바인딩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다분히 구현 측면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객체지향 패러다임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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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지향 원칙을 따르는 애플리케이션의 제어 흐름은 어떤 하나의 객체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다양한 객체들 사이에 균형 있게 분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객체들은 요청의 흐름을 따라 자신에게 분배된 로직을 실행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의 전체 기능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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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객체들이 영화 예매라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상호작용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객체들이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수행하는 상호작용을 협력이라고 한다.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수행하는 로직은 책임이라고 부른다. 객체들이 협력 안에서 수행하는 책임들이 모여 객체가 수행하는 역할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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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서드를 실행해 요청에 응답한다. 여기서 객체가 메시지를 처리할 방법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외부의 객체는 오직 메시지만 전송할 수 있을 뿐이며 메시지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가 직접 결정한다. 이것은 객체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자율적인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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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ing이 movie에게 처리를 위임하는 이유는 요금을 계산하는 데 필요한 기본 요금과 할인 정책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객체가 Movie이기 때문이다. 요금을 계산하는 작업을 Screeing이 수행한다면 Movie의 인스턴스 변수인 fee와 discountPolicy에 직접 접근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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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적인 객체란 자신의 상태를 직접 관리하고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행동하는 객체다. 객체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정보와 정보에 기반한 행동을 같은 객체 안에 모아놓아야 한다. ... Movie가 자율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이용해 직접 요금을 계산해야 한다. 이것이 Screening이 Movie에게 요금을 계산하도록 위임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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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협력이라면 객체의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행동이다. 객체의 상태는 그 객체가 행동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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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가 기본 요금인 fee와 할인 정책인 discountPolicy라는 인스턴스 변수를 상태의 일부로 포함하는 이유는 요금 계산이라는 행동을 수행하는 데 이 정보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ublic class Movie {
private String title;
private Duration runningTime;
private Money fee;
private DiscountPolicy discountPolicy;
public Movie(String title, Duration runningTime, Money fee, DiscountPolicy discountPolicy) {
this.title = title;
this.runningTime = runningTime;
this.fee = fee;
this.discountPolicy = discountPolicy;
}
public Money getFee(){
return fee;
}
public Money calculateMovieFee(Screening screening){
return fee.minus(discountPolicy.calculateDiscountAmount(screening));
}
}
상태는 객체가 행동하는 데 필요한 정보에 의해 결정되고 행동은 협력 안에서 객체가 처리할 메시지로 결정된다. 결과적으로 객체가 참여하는 협력이 객체를 구성하는 행동과 상태 모두를 결정한다. 따라서 협력은 객체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문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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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이란 객체에 의해 정의되는 응집도 있는 행위의 집합으로, 객체가 유지해야 하는 정보와 수행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개략적으로 서술한 문장이다. 즉, 객체의 책임은 객체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로 구성된다. 크레이그 라만은 이러한 분류 체계에 따라 객체의 책임을 크게 '하는 것'과 아는 것'의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 세분화하고 있다.
하는 것
- 객체를 생성하거나 계산을 수행하는 등의 스스로 하는 것
- 다른 객체의 행동을 시작시키는 것
- 다른 객체의 활동을 제어하고 조절하는 것
아는 것
- 사적인 정보에 관해 아는 것
- 관련된 객체에 관해 아는 것
- 자신이 유도하거나 계산할 수 있는 것에 관해 아는 것
영화 예매 시스템에서 screening의 책임은 무엇인가? 영화를 예매하는 것이다. Movie의 책임은 무엇인가? 요금을 계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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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할당
1. 예매하라 : Screening
2. 가격을 계산하라 : Screening ->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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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책임 주도 설계 방법의 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기능인 시스템 책임을 파악한다.
- 시스템 책임을 더 작은 책임으로 분할한다.
- 분할된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객체 또는 역할을 찾아 책임을 할당한다.
- 객체가 책임을 수행하는 도중 다른 객체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이를 책임질 적절한 객체 또는 역할을 찾는다.
- 해당 객체 또는 역할에게 책임을 할당함으로써 두 객체가 협력하게 한다.
구현이 아닌 책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유연하고 견고한 객체지향 시스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료가 바로 책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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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가 존재하는 이유는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객체는 협력에 필요한 행동을 제공해야 한다. 객체를 객체답게 만드는 것은 객체의 상태가 아니라 객체가 다른 객체에게 제공하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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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객체라고 하더라도 객체가 참여하는 협려에 따라 객체의 얼굴은 계속해서 바뀌게 된다. 아마도 특정한 협력 안에서는 협력에 필요한 객체의 특정한 역할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감춰질 것이다. 객체는 다수의 역할을 보유할 수 있지만 객체가 참여하는 특정 협력은 객체의 한 가지 역할만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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