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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독서 기록] 나는 주니어 개발자다

by Renechoi 2022. 11. 22.
 
나는 주니어 개발자다(사람과 프로그래머 11)
이 책은 다섯 명의 평범한 주니어 개발자들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각자의 이야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늦깎이 취업 준비생, 사범대 졸업생, 임베디드, 산업기능요원, 비전공자 출신 개발자가 모여 글을 썼다. 각자 다양한 환경 속에서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땀방울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으려 노력했다. 취준생과 주니어에게는 용기를, 시니어에겐 MZ 세대 개발자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누가 봐야 하는가〉 "이제 취업해야 할 시기는 다가오는데, 캄캄하고 막막하네" _컴퓨터공학 전공 3학년생 "우리회사 신입 개발자 때문에 죽겠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알아서 잘하면 좀 좋아" _10년차 시니어 개발자 "개발자들은 정말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아. 생각하는 구조가 다른가?" _문과 출신 5년차 UX 디자이너 "나도 해외에서 개발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 _글로벌 개발자를 꿈꾸는 주니어 개발자 "컴퓨터 공학 전공도 아닌 나 같은 비전공자도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_일찍 철들어버려 벌써 취업 걱정하는 대학 2학년생
저자
지찬규, 문영기, 최재용, 정종윤, 김설화
출판
로드북
출판일
2021.09.10

 

개발자의 길을 걷는 사람은 프로그래밍에 영혼을 세 번 사로잡힌다. 코딩을 처음 시작할 때, 최고의 프로젝트를 만났을 때, 그리고 후배를 가르칠 때 그렇다. 코딩의 매력에 빠져 많은 지식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는 시기는 처음 시작하는 순간인데, 그땐 모두 불안하고 조급하다. 모르는 것이 많음을 알기 때문이다. 

- 임백준 

 

 

 

대학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나는 ㅇㅇㅇ가 될거야!", "ㅇㅇㅇ를 공부할 거야!"라는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 그런 친구들을 만나 얘기를 하다 보면 나도 뭔가 나만의 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집 근처 놀이터, 초등학교 그리고 길게 이어진 주차장 도로를 걸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잘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것을 주제로 생각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걷는 것을 좋아해서 취미가 산책이다). 앞으로 내 미래를 고민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정말 많이 가졌는데, 매번 답을 찾는 데 실패했다. 

- 18p 

 

 

내가 생각하는 멘탈 관리법 중에 시도하기 가장 쉬운 것은 '사람 냄새를 맡으러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 31p 

 

 

그동안 취업 준비를 할 땐 개발자가 되기 위한 이력서라기 보단, '취업을 위한 이력서'를 섰고 이번엔 '개발자'가 되기 위한 서류를 준비해서 이전보단 서류 통과가 잘 됐던 것 같다.

- 43p 

 

 

공부를 하면 그 내용을 술술 설명할 수 있게 될 줄 알았다. 

- 61p 

 

 

이때부터 의식적으로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조급함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이 비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62p 

 

 

공부한다는 것 자체에 '즐거움'보다는 '압박감'이었으며, 공부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생기게 되어 조급함은 더 커졌다. 그래서 선배의 조언에 따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빠져 책상 앞에 앉기보다 쉴 땐 쉬고 공부할 때만 책상에 앉기로 했다.

- 62p 

 

 

"난 어두운 터널 안에 갇혀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나는 움직이고 있었고 어느 날 빛을 만나게 되었다." 

- 72p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탈락했었어야 할 학생이다. 더닝 크루거 곡선(경험과 자신감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곡선으로, 경험이 낮은 사람이 처음에는 자신감이 높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자신감이 낮아지다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자신감이 회복된다는 곡선)에 따르면 나는 그 곡선의 초입에 있던, '비었지만 요란한 깡통'이었기 때문이다. 

- 85p 

 

 

나는 비전공자다. 그리고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 실패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 한 번 할 때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아주 심했다. 언제나 누군가가 뒤에서 칼을 들고 날 쫓아오고 있다는 그런 강박에 시달리면서 공부했다. 

- 94p 

 

 

이때 면접관 중 외국인 교수가 "넌 취미가 뭐니?"라고 물었는데 "DVD, 블루레이 모으는 겁니다"라고 답했다. 교수님이 "응?"하는 표정을 짓다가 "모으기만 하니?"라고 되물었고 난 장난기스러운 얼굴로 "네, 책만 보다보니 DVD를 볼 시간이 없네요."라고 답했다. 

- 100p 

 

 

책에는 장점이 많다. 우선 첫 번째로는 정해진 목차에 따라 일정한 흐름대로 지식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다음으로는 저자에 의해 정제된 지식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책을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 

- 111p 

 

 

공부를 한다는 것은 계속되는 좌절의 연속이면서, 나에 대한 많은 실망을 되삼키는 과정 같다. 그 과정에서 실패는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 가끔 너무나 큰 실패는 내 마음이 부서져 내리는 것 같은 아픔을 느끼게 한다. 그때마다 울면서 주섬주섬 내 마음의 조각들을 이어붙이곤 했다. 깨지면 다시 붙이고 또 깨지면 다시 붙이고. 어차피 안 된다고 안 할 것은 아니었으니까, 큰 실패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한 최선은 실패할 것을 알고도 계속해서 하는 것뿐이었다. 

- 117p 

 

 

'성장(커리어)'이라는 키워드는 개발자, 특히 주니어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하다. 나 또한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나?"가 지금 당장의 연봉보다 중요하다. 연봉이야 실력만 된다면 잊기을 통해 충분히 올릴 수 있기 때문에 1, 2년 차 주니어에겐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봉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 173p 

 

 

좋은 개발 문화의 시작은 '커뮤니케이션'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개발자들끼리 개발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코드 리뷰를 통해서 어떤 게 더 나은 방법인지 토론하는 과정에서 좋은 개발 문화가 생긴다.

- 186p 

 

 

여러분 인생에 개발이 전부는 아니다. 개발보다 더 잘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일들을 통해 인생의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개발을 등한시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들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 모른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도 없다. 모르면 배우면 되고, 내가 맡은 업무에 대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 모든 개발자가 똑같이 개발만 잘할 필요도 없다. 어떤 개발자는 풀스택으로 다방면에서 잘하고, 또 누구는 디자인과 개발을, 나처럼 운동과 개발을 잘하는 개발자들도 있을 수 있다. 각자 자신만의 특기를 살리고 브랜딩을 만들어 간다면, 본인과 핏이 맞는 회사를 만나게 될 것이고 거기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197p 

 

 

'한 사람의 몫'이라는 말의 무게를 버텨내는 개발자가 되기까지 

- 205p 

 

 

지난 1년 간 어떤 기술을 써서 프로젝트를 개발했는지는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ㅡ로젝트가 얼마나 유명하고, 얼마나 UI가 심미적이며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프로젝트를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 모든 개발 과정에서 어떤 문제를 겪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의 스토리가 중요한 것이었다. 이력서를 다시 살펴보았다. 거의 대부분의 항목들이 과정보다는 구현된 결과 위주로 작성되어 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그제서야 내가 왜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에 똑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말을 더듬었는지를 깨달았다.

- 283p 

 

 

"돈은 충족되어야 할 기본 조건이고, 지식 노동자를 움직이는 것은 자율성(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언제할지 통제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통달( 더 나은 프로페셔널,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계속 배우고 진화하는 것을 뜻한다), 목적의식(지금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하고 무언가를 더 나아지게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세 가지다. - 소프트웨어 장인(산드로 만쿠소 저, 권오인 역, 길벗, 2015), 173페이지" 

- 284p 

 

 

이번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개발 문화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그래서 우선 재직 중인 회사에는 존재하지 않는 개발 문화가 어떤 과정과 근거로 이 회사에 도입되었는지를 여쭤보았다. 여기에서는 코드 리뷰를 어떤 식으로 하는지, 테스트 코드가 왜 중요한지, 애자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보았다.

- 287p 

 

 

과거의 내 모습과 비교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자면 평균 이하의 개발자가 이제 겨우 한 사람의 몫을 할 수 있게 된 정도라고 본다. 누군가는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안다는데 나는 그 하나도 제대로 알고 있다는 확신이 없어서 자꾸 뒤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 315p 

 

 

사실 나를 성장시킨 것은 '열등감'과 '창피함'이라고 생각한다.

- 315p 

 

 

1. 정보를 찾는 법

2. 개발 생태계와 분야에 대한 이해

3. 네트워크

4. OS

5. 오픈소스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것을 알면 좋겠지만, 당장 필요한 건 저정도라도 본다.

- 334p 

 

 

도움이 되는 공부법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원에서 다들 세미, 종료 프로젝트를 만드는데, 이 경험처럼 한 서비스를 따라 만드는 편이 단순히 책이나 강의를 듣는 것보다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역으로, 책이나 강의를 사 모으거나 몇 번 들춰 보거나, 집중해서 보지 않는 것으로는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공부하는 기분만 들게 해줄 뿐, 실제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또 일정 이상의 좋은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면, 꼭 알고리즘을 공부하라고 하고 싶다. 

- 336p 

 

 

indeed, 링크드인 외

https://www.glassdoor.com 

https://angel.co 

https://stackoverflow.com/jobs 

https://www.honeypot.io 

https://www.globalskills.io 

https://talent.io 

- 355 ~ 358p

 

 

서류에 다 떨어진다면, 그냥 떨어졌을 뿐이다. 서류를 넣는 데는 그 어떤 돈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므로 잃은 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해외 회사들에서는 어떤 공고를 올리고 어떤 사람들을 뽑는지, 내 서류가 왜 떨어졌는지를 알게 되므로 서류에서 다 탈락되더라도 자신에게 이득이다. 그러므로 감히 미리 겁먹지 말고 도전하라고 하고 싶다. 

- 4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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